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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컴의 일기
[KO] 4개월의 대장정, 씨티 NEW 캐시백 (리볼빙) 카드 리뷰 본문
한줄평: 온라인/해외 결제의 제왕. 실적 요구사항과 연회비가 높지만 그만큼 미친 혜택을 가진 카드.
씨티은행이 철수 선언을 한지 어엿 한 달 반이 다돼갑니다. 현대카드의 인수설도 있었지만 관계자는 이를 부인해 카드업계의 인수의사가 쉬쉬하게 된 느낌도 있죠. 당장 내일이 한국씨티은행의 주총이긴 하지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끝날지는 미궁으로 밖에 안 보이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빅 테크나 핀테크 업체한테 인수당할지 아니면 OK금융그룹 같은 1 금융을 할 수 없는 곳에서 인수당할지 씨티카드를 좀 단기간에 많이 써오던 저로서는 좀 당황스러운 편이었죠.
지갑 속에서 자주자주 꺼내서 주거래 카드로 즐겁게 사용했던 씨티 NEW캐시백 카드를 리뷰해보도록 했습니다.
카드 자체의 디자인은 해외 씨티은행 카드 디자인과 동일합니다. 씨티 글로벌 디자인에 맞춰 나왔습니다. 그냥 적당히 특이한 거 없고 밋밋한 느낌입니다. 무 난무 난해요. 카드 권종은 현재 마스터카드 플래티넘으로 발급되고 있습니다. 씨티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비자 플래티넘도 있는 걸로 보이긴 합니다. 카드 자체에는 PayPass가 탑재되어있지 않고, 후불교통카드 PayOn이 탑재되어있습니다. 이건 좀 슬프네요.
이제 가장 중요한 카드의 혜택과 연회비인데요,
처음 카드에 가입했을 때 적용되던 혜택은
- 기본 0.7% 캐시백 (무실적)
50만 원 실적부터 (첫 달 면제)
- 온라인 국내 결제 (어디에 결제하던 온라인이면) 7% 적립 10,000원 한도
- 해외 온라인/오프라인 결제 7% 캐시백 적립 10,000원 한도
- KT/SK/LGU 7% 청구 캐시백 적립 5000원 한도
이었으나, 현재의 언택트/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을 반영해 2020/06/01일 기준으로 50만 원 전월실적 혜택이 변경되었습니다.
50만 원 실적부터 (첫 달 면제)
- 온라인 결제/간편 결제(온라인/오프라인) 7% 캐시백 적립 15,000원 한도
- 삼성 페이, SSG페이, 네이버 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SK페이, 스마일 페이, Coupay, Toss페이, LG페이, 위메프 페이, 배민페이등 (사실상 웬만해서 OO페이 거쳐 온/오프 결제하는 거는 모두 포함)
- 해외 온라인/오프라인 결제 7% 캐시백 5000원 한도
- KT/SK/LGU +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웨이브 7% 캐시백 5000원 한도
사실상 해외 캐시백 한도를 국내 간편 결제 캐시백을 추가하면서 그쪽으로 옮기게 된 거죠.
각 캐시백 혜택의 실제 사용 느낌은 다음과 같았는데요
- 온라인: 온라인 PG거치는 데 어디던지 사용할 수 있음. 그냥 진짜 온라인 쇼핑, 온라인 학원비 결제에 최적화된 느낌.
- 간편 결제: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페이코, 스마일 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를 위한 카드 등록이 불가능합니다. 사실상 페이코/스마일페이를 온라인 사용할 때는 기존 온라인 결제 할인 혜택이랑 중복인 거죠. 삼성 페이/LGPay 같은 경우는 오프라인 MST결제도 해당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삼성/LG단말이 없는지라 나중에야 확인을 해볼 수 있을 거 같네요. 만약 MST결제도 포함된다면 갓갓성비카드가 되는 겁니다.
- 해외 결제: 알리익스프레스나 스팀에서 하도 많이 긁는 저로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입니다. 7%나 캐시백 해주니까 해외 결제 수수료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죠. 씨티카드의 해외 이용 수수료는 브랜드 수수료 1%+해외 서비스 수수료 0.25 퍼센트로서 타 카드사보다 0.05 퍼센트 높은 편이나, 사실상 5.75% 캐시백으로 생각하고 받아먹습니다. 맛있다~
- 통신/스트리밍: 쓰질 못했습니다. 핸드폰을 LG 헬로비전 알뜰폰을 사용하는지라 청구할 방법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왓챠를 가입할 거도 아닐 거 같아서요. 뭐 없는 혜택이라고 쳐야겠습니다.
- 0.7% 캐시백: 심지어 교통 금액도 캐시백이 됩니다. 미미하지만 그냥 되네요.
이리하여 근 4달간 5만 9천 원의 캐시백을 받아먹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연회비는 이미 땡잡은 지 오래죠.
처음 비슷한 금액의 온라인/오프라인에서 결제를 했을 때도 캐시백 포인트 적립량의 차이가 느껴져 놀라기도 했죠
캐시백 지급 방식에는 조금 적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타사(신한카드) 와는 다르게 사용한 월의 다음 달 사용 가능한 캐시백 포인트로 적립되며, 이후 다음 달에 결제 계좌로 환급이 되더라고요. 사용 가능한 캐시백 포인트 이어도 직접 출금하는 버튼은 보이지 않고 다음 달 초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온라인 결제
국내 온라인 결제는 간편하게 하려면 먼저 씨티 스마트간편 결제 등록이 필요합니다. PG사의 선택창에서 씨티카드를 선택하고 난 후 바코드와 결제 코드 중 원하는 것을 씨티은행 애플리케이션의 스마트 간편 결제 메뉴에서 입력해 줍니다. 특정 금액 이상이면 공동 인증서 인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Active-X 나 확장 프로그램 없이 결제가 된다는 거는 마음이 드네요 (ISP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는 BC 카드사나 국민카드사와는 다르게요)
주의하셔야 할 점
- 씨티은행의 타 카드 와 비교해서 연회비가 좀 있는 편입니다. NEW 씨티 클리어는 국내외 사용 카드가 5000원 국내용이 4000원으로 대략 3배 정도의 연회비지만, 막강한 할인한도와 무제한 0.7% 적립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건 모든 씨티카드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애플리케이션이 상당히 구립니다. 로그인도 자주 실패하는 편이고, 선결제 UI 찾아 들어가는 거도 힘들고 3월에 Facelift를 했지만 뭐 딱히 달라진 게 없는 앱입니다.
- 타 카드사의 프로모션/이벤트만큼 이벤트가 자주 있진 않습니다.
- 리볼빙 카드입니다. 리볼빙을 원하던 원하지 않던 리볼빙 카드이기 때문에 매달매달 내는 것, 주의하셔야 합니다. 만날 분할 납부에 대한 프로모션을 하지만 분할 납부 이자가 있으니 저는 딱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씨티 캐시백 카드는 분명히 강력한 혜택을 가진 카드라고 생각됩니다. 카드사의 존폐는 불안정적이긴 하지만, 현재 포인트를 뽑아낼 수 있는 성능으로 봐서는 저도 아마 쭉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씨티카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여기로 가입을 하는 거도 나쁘지 않아 보이긴 하네요 (추천인 링크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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